배우 천정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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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천정명이 리얼한 건달 세계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영화 '얼굴없는 보스'(감독 송창용/제작 좋은하늘)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송창용 감독과 배우 천정명, 진이한, 이하율, 김도훈이 참석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리얼 감성 느와르.

송창용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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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감독은 "기획, 제작자로서 항상 코미디 영화만 했었다. 감독으로는 저예산 영화만 하다가 시나리오 자체가 대작이고 부담이 됐다. 처음부터 이 작품을 하지는 않았고, 그 전에 했던 감독이 그만두면서 후반부터 작업하게 됐다"며 "건달에 대해서 알아보고 했는데 진짜 건달의 경우는 보스는 얼굴이 없고, 이름도 모르겠더라. 그런 이야기가 실화라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 투자한 어르신이 있다. 9년 전 학교폭력이 많이 이슈화됐을 때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워하셨다. 솔직히 처음에는 18세로 나왔다. 잔인한 장면도 많았는데 이 영화에 투자한 이유가 청소년이 보기를 원해서라 많이 덜어내면서 가족, 형제에 초점을 맞춘 느와르 드라마가 됐다. 청소년들이 폭력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느와르는 조직생활을 화려하고, 멋지게 우상화시켰다. 우리 영화는 안 좋다는 교훈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천정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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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파격 변신을 예고한다. 여기에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김도훈 등이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천정명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멜로에 가까운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했다. 그래서 남자다운 영화를 하고 싶었다.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차원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보고 매력을 느꼈다"며 "실제로는 상남자랑은 거리가 먼 것 같다. 진실된, 사람 냄새 나는 쪽이다. 이번에는 최대한 역할에 맞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촬영하면서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하면 할수록 재밌어서 에너지를 뿜어냈다. 어떤 한 장면을 위해 2~3개월 동안 준비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쉽더라. 신을 더 많이 만들어달라고 감독님께 부탁 드리기도 했다. 액션신에 대해 자신 있다기보다 좋아해서 즐기는 편이다. 다쳐도 하는 스타일이다"고 털어놨다.

배우 진이한, 이하율/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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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한은 "드라마를 주로 하고 영화 작업을 많이 안 해봤다. 어떻게 보면 첫 영화라 설레게 작업했다.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며 "의리 있는 캐릭터다. 그런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하율은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다. 의리도 있고, 정이 많다. 형한테는 좋은 동생이, 친구에게는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동생한테는 좋은 형이 되고 싶어 한다. 한편으로는 여린 것 같기도 하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우 김도훈/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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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은 "하나뿐인 가족인 누나를 지키다 교도소로 들어가는 인물이다. 후반부에는 히든카드 같은 행동을 한다. 형들과 브로맨스 같은 부분이 많다. 무섭기도 하면서 어린 애 같은 면모가 있다"고 귀띔하며 "두 번째 영화고, 막내다 보니 시작 전에 무섭고 걱정되는 게 많았다. 형들이 다 천사다. 다 챙겨주시니깐 오히려 내가 형이 된 기분이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형들이 먼저 눈치 채시고 늘 배려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 실제 건달들의 리얼하고 생생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얼굴없는 보스'는 오는 11월 21일 개봉 예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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