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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경찰, ‘美 대사관저 침입’ 대진연 관련 사무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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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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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담을 넘어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한 뒤 관저 현관에서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과 관련된 시민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평화이음’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평화이음’은 비영리민간단체로, 남북바로알기 컨텐츠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미국 대사관저 침입을 주도한 대진연 회원들이 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들이 사용한 PC와 침입 당시 지참했던 서류나 물건 등을 확보해 미 대사관저 침입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18일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침입한 7명 중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21일 발부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담장 밖에서 대사관저 경비 경찰관을 방해하는 수준에 그쳤거나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대진연은 이날 7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들은 이 땅의 자주와 정의를 위해 더 많은 담을 넘겠다”면서도 “이제 곧 2학기 중간고사를 치러야 한다”며 체포된 피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공모나 배후 세력이 있었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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