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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인구콘서트]"인구절벽, 곧 닥칠 우리 일…미래가 달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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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조해람 기자, 임소연 기자, 김상준 기자, 김지성 기자] [머니투데이 주최 '인구이야기, 팝콘' 기업·금융업 실무자, 일반인 관심 뜨거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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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웅진씽크빅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인구감소 시대 어떻게 기회를 찾는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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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 강연을 들어보니 곧 다가올 우리 일이라는 게 실감나네요.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우리 하기 나름이겠지요?(대학생, 24세, 이모씨)"

2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는 기업, 학계, 정부 측 참가자를 비롯해 학생, 직장인 등 일반인 참가자까지 1000여명이 운집했다. 준비한 자리가 모자라 행사장 한 켠에 서서 듣는 참가자들도 상당수였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기업과 금융, 지방, 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졌다. 특히 '나이 들어감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토크콘서트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은 강연 도중 노트에 메모 하거나 핸드폰이나 노트패드 등에 기록하기도 했다. 강연 중간중간 진행된 질의응답에도 여러 청중들의 질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자유로운 스탠드업 강연 형식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키기에 좋았다고 평했다.

호주에서 유학 중이라는 이모(20) 씨는 "1인 가구 비율이 2035년에 35%가 된다고 하는데 그게 우리가 될 수도 있다"며 "수치로 보니까 곧 다가올 우리 일이라는 게 실감난다"고 했다. 이어 "호주나 유럽 쪽은 이미 1인 가구가 많다는 걸 오늘 알았다"며 "호주 돌아가면 친구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했다.

행사장 한 켠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고등학생 자녀와 함께왔다는 김모 씨(47)는 "아들이 인구론을 읽는 등 인구에 관심이 많아 교육 세션이 아니라 지방소멸 강연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신모 군(18)은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학교 대신 포럼에 왔다고 했다. 신 군은 "인구가 줄어든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공부해봤다"고 말했다. "사실 지방에 가서 살고 싶은데 당연히 반대가 심하겠죠"라며 함께 온 어머니를 쳐다봤다.

포럼 참석자 중에는 대학생 자매도 있었다. 이모 씨(23)는 "인구와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김희정 피데스개발 상무의 강연이 흥미로웠다"며 "어머니가 특히 재건축 등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몸이 안 좋아 신청을 하고도 못 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당장 기업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재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윤현식 롯데쇼핑 홍보1팀장은 "백화점 입장에서는 인구변화가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인구가 줄면 소비도 줄어든다"며 "인구감소가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데 직원들도 관심이 많아 현업에서 여러명이 함께 왔다"고 말했다.

양혜빈 빙그레 홍보팀장은 "인구 변화와 식품시장 관계 이야기 궁금해 들어보려고 왔다" "특히 첫번째 연사로 나선 조영태 교수의 프롤로그 강연과 기업 세션 훙미롭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선영 NH투자증권 리스크관리부 과장은 "고령화시대에 들어 100세시대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자산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텐데, 고령화의 영향이 제약이나 케어 등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법인팀에서 나온 이지선 책임은 "조영태 교수의 강연을 들어보니 수요가 많이 바뀌고 있는데 기업들이 이를 너무 간과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도 방청석에 앉아 오후 세션에 참석했다. 조 원장은 "인구문제는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라며 "인구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해법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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