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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KT 지배구조위 "차기 회장 외부 하마평 인물 중 실제 거론된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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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체가 없는 소문으로만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김대유 KT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1차로 추려놓은 내부 후보자들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지배구조위에서) 거론된 인물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KT 사옥 전경.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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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총 때까지다. KT는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KT 지배구조위는 6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또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차기 회장후보 외부공모를 실시한다. 지배구조위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내외부에서 추려진 후보들을 심사하고 이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한 명의 후보가 확정된다.

김 위원장은 "KT 민영화 이후 내부 출신 대표와 외부 출신 대표가 있었지만, 아직 크게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내부와 외부 출신 등 헤드헌터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사람들을 추천받고 있고 이를 서로 면밀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 지배구조위는 사내 회장후보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외부에서 회장후보자 발굴을 위해 외부공모와 함께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자 군을 조사∙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로 KT 출신인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노태석 전 KT 부회장, 남중수 전 KT 사장, 맹수호 전 KT정책협력부문 사장,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사장 등 수 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 회장은 KT 출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탐낼 수 밖에 없는 자리로,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 중 대다수가 언론을 통해 찔러보는 것일 수 있다"며 "외부 인사가 황창규 회장과 비교해 급이 떨어질 경우 내부 인사 승진이 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KT가 외부와의 치열한 경쟁 등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성이 확고한 인물들이 후보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것을 논의했다"며 "또 KT 최고경영자(CEO)가 큰 리스크를 안을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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