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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에르도안 "터키, 휴전 시한 끝나면 쿠르드 공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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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美와 한 약속대로 기한 내 철수해야"

뉴시스

【이스탄불=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의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공세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서한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도 양 정상 간 '사랑과 존경'이 터키의 의제를 지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나 시리아 공세를 5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기간에 쿠르드 민병대의 철수를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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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 국경 인근의 시리아 북동부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으면 휴전이 끝난 뒤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장관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르면 700~800명이 이미 철수했고 1200~1300명이 철수 중"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철수하겠다고 했다"며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와 미국이 합의한 휴전 시한인 이날 밤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주정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게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그 약속이 깨진 곳에서부터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에는 훨씬 더 큰 결의를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7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120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한 대로 쿠르드족이 휴전 기간 동안 터키 동부와 시리아를 잇는 국경 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다시 개시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터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7일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지역의 쿠르드족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역을 조성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터키는 주장해왔다. SDF는 시리아의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로 구성됐다.

터키는 PYD·YPG가 자국 내 테러 집단으로 간주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있다. 터키는 이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터키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활동을 벌인다고 비난하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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