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정경심 영장 발부 막자"… 親文, 오늘밤 법원 앞 집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구속땐 촛불, 법원으로 번질 것" 영장 심사 판사에 협박성 게시물

법원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아내 정경심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친문(親文) 진영이 법원 앞에서 대규모 야간 군중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가 '영장판사를 압박할 목적'이란 점을 스스로 밝혔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23일 오후 9시 서울 서초역 국민 필리버스터 정경심 교수 기각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토요일마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단체다. 이 단체의 실질적 대표인 이종원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의 정 교수 영장 청구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우리가 집회로 영장 발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는 서울 서초역 일대에 1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신고했다.

딴지일보·클리앙·레몬테라스 등 친문 성향 커뮤니티가 이씨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사이트마다 집회 참여 독려가 이어졌다.

영장심사를 맡은 송경호 부장판사와 법원을 향한 협박성 게시물도 쏟아졌다. "(정 교수) 구속되신다면 촛불이 법원으로 옮겨 붙을 각오하라"며 송 부장판사의 이력과 사진, 신상정보를 미리 공유했다. "삼성바이오 압수수색 기각, (조국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윤규근 총경은 구속" "증거은닉·인멸 쪽 가중 두는 판사" 등 송 부장판사의 판결 경향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곁들여졌다.

친문 사이트였지만, 온건론도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이 "아무리 그래도 이건(법원 압박 집회는) 너무 나가는 것" "괜히 판사 심기 건드릴까 염려된다" "사법부 판단에 앞서 움직이면 압력행사란 말 나온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런 글마다 "맘에 들지 않으면 여의도(고위공직자수사처 요구 집회)나 가라" "아니다. 기각 여론 형성이 필요하다" 등 댓글이 수두룩하게 붙었다.

[윤수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