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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40년 실리콘 외길…화장품·의료 맞춤소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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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글로벌 선도기업 ◆

매일경제

김진성 대표


에이치알에스(HRS·회장 강성자)는 1981년 설립된 실리콘 제조 화학기업으로 경기도 평택에 본사를 두고 있다. HRS가 개발한 규소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특수 실리콘 소재는 전자, 전기, 자동차, 통신, 의료,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된다. HRS는 자체 개발한 실리콘 소재를 전방산업 제품의 용도와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고상실리콘(HCR) 고무 시장에서 2위, 액상실리콘(LSR)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실리콘 제조기업이다.

구체적으로 HRS는 △전자제품 키패드, 고압선, 고전압 절연체 등에 사용되는 HCR △의료용 실리콘 튜브, 프라이팬 뒤집개, 주걱, 국자 등 주방용품과 실리콘 젖병 등에 사용되는 LSR △액화천연가스(LNG)선의 특수 전선에 사용되는 실리콘 △원자력발전소나 고층 아파트 등 대형 화재 위험이 있는 건물 내장재에 들어가는 방화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방수용 실리콘 △치아 모형을 뜨기 위해 사용되는 치과용 인상재 △화장품용 실리콘 등 10여 가지 실리콘 소재를 생산한다.

HRS의 전신은 김진성 현 HRS 대표(사진)의 부친인 고 김철규 회장이 1978년 설립한 해룡통상이다. 해룡통상은 1981년 주식회사 해룡실리콘으로 법인 전환했으며, 2007년 3월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김철규 회장은 1986년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고상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실리콘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2006년 김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이자 주부였던 강성자 HRS 회장은 아들과 경영을 맡아 회사를 두 배 이상으로 키웠다. 김 대표는 회사에 들어와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후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HRS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콤파운드를 개발했으며 약 40년 동안 실리콘 외길을 걸어왔다. 대한민국 최초로 실리콘 고무 배합 제조 기술, 폴리머 합성 기술, 특수 기능성 실리콘 배합 기술 등을 개발해 각종 기간산업에 소요되는 300여 종의 실리콘 고무 소재를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등 30여개국에 판매하는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HRS는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강 회장은 2008년 11월 한국무역협회에서 수여하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매출액 300억원대였던 회사는 지난해 기준 7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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