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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중기 info] 내일의 유니콘 찾아…동남아에 `IBK 금융벨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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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용 IBK인도네시아 법인장,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회장, 강조원 IBK노동조합 부위원장,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성남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송창근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오혁수 IBK기업은행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누르 IBK인도네시아 BOC의장. [사진 제공 =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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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은 '아시아 최고의 중소기업금융 전문은행'이 되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IBK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5년까지 20개국에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영업이익의 20%를 달성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금융 지원은 물론 현지에 잘 정착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60년간 쌓아온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신흥국 정부·금융기관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업은행은 올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도진 은행장은 9월 기념사를 통해 "58년간 쌓아온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중소기업 성장을 돕겠다"며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넘버원(No.1) SME 전문은행'을 비전으로, '2023년 해외 이익의 25%, 해외 자산의 1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 데스크, 외환 전담 부서를 설치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현재 30개인 영업망을 2023년까지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국내와 같이 해외에서도 현지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강화를 목표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진출 등 다른 해외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IBK아시아금융벨트를 완성하겠다"며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은행장은 2017년 취임 초기부터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경영 화두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취임 시 임기 내 전 해외 점포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한 김 은행장은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점포를 방문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 7월 베트남 중앙은행에 법인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인가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미얀마는 현지 은행 시장 개방 시 지점 또는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20년 동유럽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폴란드 사무소를 열고, 미얀마 3차 은행 시장 개방을 대비해 미얀마에 법인이나 지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기업은행의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증가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과도 연결돼 있다.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갈수록 업계 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동남아시아를 주요 개척 시장으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150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안착을 유도할 수 있다"며 베트남 사례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2008년 기업은행은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개설했는데, 5년 동안 기업은행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만 약 500개에 달한다"면서 "이는 같은 기간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뿐만 아니라 베트남 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현지 평가"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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