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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윤의정의 공부혁명] 올 수능, 남은 기간은 황금같은 시기…긍정적 사고로 하루 1점씩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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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입시철, 수능을 앞두고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시기를 꼽으라면 바로 지금이라 하고 싶다. 수시 덕분에 혹은 일찌감치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든 같은 반 친구들 때문에, 아니면 남은 기간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에 의해서다. 여러 요소들로 인해 공부가 참으로 어렵게 느껴지기만 한다. 당연히 어렵다.

시험이란 무릇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는 능력도 복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요소들이 남은 기간의 공부에 방해가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이 또한 학생의 수학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은 무엇보다 멘탈을 단단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일명 '강심장'이 시험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음을 알자.

물론 개개인마다 성격도 다르고 사고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수능시험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신 상태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도록 하라는 것은 어찌 보면 가혹한 말일 수 있다. 실제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그렇다면 무엇을 지금, 우리는 할 수 있을까?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앞두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려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남은 기간도 성적을 올리기에 충분한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 중 몇 학생의 경우를 보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친구들이 시험장에 가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례로 한 학생은 시험 당일까지 EBS 영어 교재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동그라미로 체크해두었는데, 빈칸 문제에 그 문제들이 등장한 덕에 무려 3문제나 쉽사리 답을 맞출 수 있었다. 물론 그 친구는 좋은 성적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

또 다른 친구는 썩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시험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문득 남은 기간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에 단 1점을 올린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니, 시험에서도 거의 자신이 목표하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더욱 더 공부의 자세를 바로 했던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하루에 1점씩만 올린다는 마음을 갖기를 권해보고 싶다. 하루에 1점씩만 올려도 남은 기간 올릴 수 있는 점수는 결코 만만치 않다. 즉, 마지막까지 지금의 자세를 잃지 바란다.

어차피 해도 달라질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가 점수를 최고조로 올릴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이다. 그리고 그간 공부했던 책과 문제집들을 처음 본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기 바란다. 새로운 교재를 추천하는 편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접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그간의 준비 중 놓친 것들, 혹은 가물가물했던 개념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자. 무엇보다 마치 처음 보는 듯한 꼼꼼함이 중요한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지금부터 '하루에 1점씩 올리기', 이 마음가짐을 갖고 남은 기간 초심을 유지하자. 실전에 원하던 만큼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의 시점은 거의 끝이 아니라 진짜 시험의 연장선에 발을 들여놓은 말 그대로 '시험기간'이니 말이다.

[윤의정 공부혁명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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