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특급호텔 침대전쟁 선점한 시몬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안다즈, 시그니엘서울, JW메리어트 등서 선택…70% 점유

- 최상위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시장 석권 나서

헤럴드경제

시몬스 침대의 ‘뷰티레스트 블랙’을 비치한 특급호텔 시그니엘서울의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의 수면과 휴식을 제공한다는 특급호텔들의 ‘호캉스(호텔+바캉스) 명소’ 경쟁에서 한 업체가 점유율 70% 고지를 선점했다. 이 회사는 나아가 점유율 80%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여가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호캉스 명소를 자부하는 특급호텔들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는 중이다. 지난달 6일 압구정동에는 글로벌 호텔체인 하얏트가 럭셔리 브랜드 안다즈의 첫 한국 지점인 ‘안다즈 서울 강남’을 선보였다. 하얏트는 아시아 4번째, 전 세계를 통틀어 21번째 안다즈 지점을 열며 최고 등급 부티크호텔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241개 객실과 163㎡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갖췄다. 안다즈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특급호텔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승자는 따로 있다. 특급호텔의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70%를 넘긴 시몬스침대다.

안다즈는 전 객실에 시몬스침대를 들여놨다. 시그니엘서울, JW메리어트 서울 등 다른 특급호텔들도 수면 파트너로 시몬스를 선택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은 수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을 전 객실에 설치했다. 시그니엘서울은 1박에 2000만원을 호가하는 로열 스위트룸에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비치했다.

최근 호텔들은 호캉스를 통해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을 하려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수면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이런 수요에 대응해 개발됐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100% 포스코산 경강선과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 특수 부직포 소재의 포켓커버, 영국산 마이크로 포켓스프링 등 엄선된 소재를 사용한다. 여기에 핵심 기술인 삼중나선 구조 케이블 코일을 적용한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과 ‘블랙 마이크로 포켓스프링’까지 더해져 섬세하고 세련된 지지력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급호텔간 수면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은 출시 2개월만에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3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몬스는 웨스틴조선 등 유명 호텔과 오래전부터 파트너를 맺어와 호텔업계에서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라돈 매트리스 이슈가 발생한 직후에는 한 특급호텔 관계자가 찾아와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공장과 R&D센터를 확인한 후 안심하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국내 상륙 예정인 특급호텔들의 파트너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급호텔 점유율 80% 달성도 멀지 않다”고 주장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