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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꿈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 소극장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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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예술학교, 31일 대전 드림아트홀서 '무용대용' 공연

연합뉴스

'무용대용' 연습 중인 학생들
[동산예술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고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였던 청소년들이 소극장 무대의 별로 뜬다.

23일 사단법인 동산과 교육계에 따르면 청소년 예술 치유 발표회 '무용대용'(無用大用) 공연이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중구 성모병원 인근 드림아트홀에서 열린다.

북 연주, 치어업 댄스, 랩, 진도 북춤, 합창,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전문 예술인이 출연하지만, 주연은 학교 문밖으로 나온 위탁 보호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동산예술학교 이화선 대표의 지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중요 무형문화재 97호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다.

이 대표는 2010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 기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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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예술학교 이화선 대표
[동산예술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쓸모없어 보였으나, 실제론 크게 쓰인다'라는 뜻의 공연 제목 '무용대용'도 이 대표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화선 대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며 "개성 강한 아이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 예술 교육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2013년 처음 시작한 무용대용 공연은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았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과 법무부 대전준법지원센터 이형재 대전보호관찰소장도 이번 행사에 축하 인사를 보냈다.

설 교육감은 "무대에 설 청소년들이 빛나는 재능과 꿈을 키우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미래를 활짝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이 소장도 "다소 흔들리고 불안한 존재였던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실력을 갈고닦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루만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치유인 만큼 많은 분이 아이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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