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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연철 "남북관계 엄중…금강산 발언 맥락 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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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의에 참석 '북미대화 현안과 남북관계'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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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싹 들어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 상황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담회 : 북미대화 현안과 남북관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금강산 발언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맥락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본 뒤 통일부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남북관계 상황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한정 민주당 한반도특위 간사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통일부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 상황이 엄중하다, 결코 좋다고 볼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북미든, 남북이든 연말까지 한 두 번의 중요한 계기가 올 것이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간사에 따르면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선대 정책을 비판하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좀 더 분석해 봐야한다"면서 "북한이 보내는 시그널은 복합적인 만큼, 정책적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또 "남북간의 협력의 공간이 많이 있다"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북한에게도 큰 문제고, 남북간 방역 협력은 축산협력으로도 이어질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 간사는 "지금 상황들이 굉장히 안 좋다. 남북관계가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면서 "북은 북대로 남측에 대한 실망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고, 금강산 관련 발언도 그 일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장관도 금강산 관련 발언이 북한이 남한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간사는 "북미간, 남북간에 앞으로 중대한 대화의 계기가 찾아올텐데 이 기회를 잘 포착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방역협력이라든지, 다양한 형태에서 진척이 늦었던 남북간 공간에 있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찾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었다고 심각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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