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국가교육회의 의장 "초중고 학제 개편·서술형 수능 검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 개막…'2030 미래교육 체제' 방향 제시

OECD 교육국장 "한국, 학업성취도 아닌 '삶의 질'로 학생 성공기준 재정의해야"

연합뉴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대통령 직속 교육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의 김진경 의장은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초·중·고 학년 수를 조정하는 학제 개편과 서술형·논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23일 밝힐 예정이다.

교육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등 11개 기관과 공동으로 10월 23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 주제는 '교육 2030, 함께 만드는 미래'다. 이날 오전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교육계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하며, 사흘간의 행사에는 2천5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개막식에서 김진경 의장은 '2030 미래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방향과 주요 의제'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김 의장은 산업사회의 지식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며,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양극화 등 한국 사회가 부딪힌 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하려면 '역량 중심의 학습체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초·중·고 교육연한을 조정하고 만 14∼15세에 진로 탐색 학년을 두는 식의 학제 개편, 사고력·창의력 등 미래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서술형·논술형 수능, 교원전문대학원과 같은 새로운 교원양성체제 등의 검토 필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OECD 교육 2030 학습 틀로 본 한국 교육 분석' 결과를 기조연설을 통해 제시한다.

슐라이허 국장은 한국 학생들이 학업성취에도 비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면서, 한국 학생의 성공 기준이 학업 성취도에서 '삶의 질' 향상으로 재정의돼야 한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오후에 진행되는 공동 세션에서는 슐라이허 국장이 'OECD 체육교육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를 최초 공개한다. 한국을 비롯한 18개 국가·지역의 학교체육 및 건강교육을 분석한 정책보고서다. 한국의 경우 체육 수업은 많은 편이지만 학교 밖에서의 신체활동이 적고, 남녀 학생의 체육활동 차이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400여명의 시민이 미래교육 의제를 제안하는 '2030 미래교육 시민원탁토론회', 100여명의 어린이·청소년이 5개월간 참여해 만든 '민주시민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어린이·청소년 교육·문화권리 선언' 등이 진행된다.

행사 이튿날인 24일에는 미래교육 체제를 위한 각 교육 분야별 방향·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해외사례 발표 및 전문가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 동안 교육부와 OECD가 공동 주최하는 '제10차 OECD 교육 2030 워킹그룹회의'도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미래역량 개발을 위해 '교육과정, 수업방식, 학생평가'의 일관성을 제고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 참가자들은 김진경 의장과 함께 25일 서울 창덕여중·용산공고·도선고 등을 방문해 한국의 교육 혁신 사례를 살펴본다.

h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