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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KB국민은행 "어려운 금융언어 이젠 쉽게 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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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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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23일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KB스타뱅킹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은행권에서 사용하는 언어에는 고시, 통보, 내점 등 전문용어 및 일본식 한자어, 외국어 투의 단어나 문장이 많았으며 같은 의미인데도 사용 용어가 다른 경우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고객과 소통이 많은 직원들의 글쓰기, 말하기 교육을 위한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의 용어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KB고객언어가이드에는 맞춤법, 표기법,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오류부터 일본어 투, 과도한 높임법 등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잘못 사용한 표현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널리 퍼져 있는 일본식 한자어로 된 용어들을 대체하기 위한 우리말 사용도 권장한다. 또 은행원이 사용하는 언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장 표현과 용어를 바꾸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제공합니다'는 '~받습니다' 로 표현 ▲ '고시' '통보'를 '안내' '알림'으로 대체 ▲'내점' '차기'같은 일본식 한자어는 '방문' '다음'과 같은 쉬운 우리말로 순화 ▲'견양' '계약응당일'같은 어려운 한자어는 '보기' '계약해당일'등으로 쉽고 명확하게 바꿨다. 아울러 '영업점' '지점' '창구'등 다양하게 쓰던 용어도 고객이 '지점'이라는 용어로 검색을 한다는 통계자료에 근거해 '지점'으로 통일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사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KB고객언어 개선 후 KB스타뱅킹 사용 이해도 조사에서 기존대비 2배 이상 만족도가 높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금융언어 사용을 위해 세심하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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