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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고삼석 방통위원 "조직관리 책임 고려해 사의…곡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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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채우지 못해 송구…인사권자 기대한 역할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

연합뉴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조직관리 책임을 고려한 것이라며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은 23일 방통위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5개월 남았지만 임기를 다 못 채운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방통위가 새롭게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내년 초에 후임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 위원은 "정부 측 위원으로서 조직관리 책임이 있다"며 "차관회의나 부처회의하는 입장에서 때를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이 창출된 후 인사권자가 기대했던 역할을 어느정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정책적·정치적 환경의 변화가 있었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도 바뀌어야 생각해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은 "내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논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에 대해서는 "사의 표명과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며 내 권한 밖의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책 저자 김창룡 인제대 교수에 대한 방통위원 인사 검증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야당 추천 김석진 위원은 "항간의 보도처럼 소위 가짜뉴스를 잡기 위해서 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이라면 개탄스럽다"며 "대단히 안타깝고 애석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방통위원장과 상임위원 2명이 임기 도중 교체된 것은 방통위 설립 이후 처음"이라며 "이런 일이 방통위 설치법의 입법 정신을 훼손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표철수 위원은 "정부가 임명하는 상임위원은 방통위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임기 도중 교체돼 상임위원으로서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통위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는 부분에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2014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추천으로 3기 방통위 상임위원에 임명됐으며 2017년 4기 방통위에서 대통령 지명 몫으로 다시 방통위원에 임명됐다. 그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글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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