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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카카오-삼성화재,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연내 예비인가 신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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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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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삼성화재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한다. 캐롯손해보험에 이은 두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와 업계 최대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가진 삼성화재의 영업역량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연내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규모나 구성, 주요 주주 등은 예비인가 시점이 되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와 삼성화재에 따르면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삼성화재가 컨소시엄 형태로 수성한다. 경영권은 카카오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보유한다. 삼성화재는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카카오와 TF를 구성해 연내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자는 큰 들의 합의만 진행된 상황”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지분 관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IT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카카오는 네이버와 핀테크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은행업을 결합한 핀테크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설계사 기반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특히 손보 CM채널 비중은 국내 손보사 중 60%에 달한다. 업계 최대다.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사업에도 구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KT와 간단손해보험대리점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추진하는 디지털 손보사 역시 앞서 금융위 인가를 받은 캐롯손보와 유사한 상품을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플랫폼과 간편결제, 모바일 선물하기 등을 활용해 펫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상품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상품 구성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는 손해보험 수요에 대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주최 간 지분율이나 상품 구성 등을 단계별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슈어테크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설립하는 디지털 손보사가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려한다.

인슈어테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카카오란 국내 최대 IT회사와 결합하면서 인슈어테크 시장에도 캐롯손보에 이어 범접할 수 없는 공룡기업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란 국민메신저를 보유한 만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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