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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택시 1만5000명, 국회 앞 집결…"타다 연내 퇴출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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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4차선 대로 모여…'타다 OUT' 구호

"타다 승객 보험보호 못받아"…퇴출법안 촉구

서울택시, 비전 제시…"승차율 100%가 목표"

증차 관련 첫 대규모 집회…타다, 증차 보류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차량호출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 '택시대동제'를 하고 있다. 2019.10.23.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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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 서울 택시기사들이 23일 국회 앞에 집결해 렌터카 기반 실시간 호출 서비스 '타다'의 연내 퇴출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타다 퇴출을 위한 법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공익형 택시플랫폼을 통해 승차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40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개최했다.

산업은행에서 국회 방면 4차선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타다OUT'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모자, 띠를 두르고 국회 정문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주최 측은 오후 1시55분 기준 약 1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고, 3시25분께에는 1만5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소속 1만명, 법인택시조합 소속 5000명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인만큼 경찰병력이 투입됐으나 별다른 충돌 상황은 없었다.

집회에서는 "공짜면허 노리는 타다, 정부는 즉각 정리하라", "무소불위 불법 타다, 이재웅을 즉각 기소하라" 등의 구호가 연신 울려퍼졌다.

연단에 오른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조합연합회 회장은 "타다를 이용하는 국민은 승객이 아니고 렌터카 임차인에 불과해 종합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정부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며 "타다는 순수하게 렌터카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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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차량호출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 '택시대동제'를 하고 있다. 2019.10.23.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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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석 서울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타다가 우리 업계의 반발과 정부 경고로 증차계획을 유보했지만 언제 또 가면을 쓰고 나타날지 모른다"면서 "타다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관련 법안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타다가 불법 여객운송 및 파견업체로 운송질서와 고용시장의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타다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하며, 연말 내에 타다가 보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다에 대한 규제법안을 발의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집회에 참여해 주최 측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렌터카 11인승의 대리기사를 고용하려면 '6인 이상 승차했을 때'와 '6시간 이상 빌렸을 때'만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안을 냈다고 조합 측은 전했다.

이날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택시가 지닌 공공인프라 성격을 부각할 수 있는 '택시비전 2020'을 발표하기도 했다. ▲개방형 플랫폼 ▲기사브랜드 ▲인공지능앱 등이 주요 골자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이같은 플랫폼으로 출퇴근 시간과 심야 승차난을 해결하고자 한다. 배차 100%를 목표로 하겠다"며 "중형택시 할인할증과 탄력요금제를 장착해 공차율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고를 2분의 1로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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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차량호출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 '택시대동제'를 하고 있다. 2019.10.23.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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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는 타다의 증가계획 발표에 반발한 이후 택시업계가 처음으로 기획한 대규모 장외전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조합은 이달 15~17일 종로구 SK본사와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지난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운영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이어지자 16일 증차 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타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 법안으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공존을 상상하기 어렵고, 국민 편익도 증진되기 어렵다"며 "상생 협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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