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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부산학부모연대 “친일파·성차별 교가 부산에만 16곳…전수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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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3일 부산교육청 정문 앞에서 부산지역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16개교에 남아있는 친일파가 작사·작곡사거나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있는 교가를 모두 교체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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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지역 학부모들이 23일 부산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파가 작곡하거나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교가를 모두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이 교가를 모두 교체하도록 요구한 부산지역 학교는 모두 16곳이다.

친일파 이흥렬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중인 Δ경남여고 Δ선화여중 Δ배정고 Δ한국해양대 등 4곳과 김성태 작곡가가 창작한 Δ대신여중 Δ동아중 Δ부산해사고 Δ부산여상 교가가 대상에 올랐다.

김동진 작곡가가 가락을 붙인 Δ대동고 Δ대동중 Δ동성초 Δ동래고 Δ혜광고 Δ경성대와 이항녕 작사가가 교가를 지은 Δ청룡초도 포함됐다.

특히 여학교에서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착하고 순결한 여성상을 등장시키는 성차별적인 요소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주례여중의 경우 '현숙한 매화되어 어둠을 밝히어라'라는 구절이 사례로 거론됐고, 학산여고도 '부용의 꿈을 지닌 고운 요조들', '행실을 닦아 이 나라 부덕의 선봉이 된다'는 가사가 도마에 올랐다.

부산 학부모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같은 교가는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있거나 군사적인 표현, 충성과 일꾼 양성을 강조하는 등 현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들"이라며 "교육방향과 시대정신에 동떨어질 뿐 아니라 일본제국주의의 표현들이 남아있는 교가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김동진, 이흥렬, 이항녕은 음악 활동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거나 군국주의 야욕을 정당화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친일파들"이라며 "특히 이흥렬은 조선 청년들에게 음악을 통한 내선일체(일본과 조선이 하나)를 강요하는 활동에 가장 앞장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학교 문화와 교가에 대한 부산교육청의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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