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준석 "손학규 당비 대납 의혹"…손학규 "치사한 정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어제(22일) 막 들어와서 저희가 속보로는 전했는데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 이런 발언을 했죠. 오늘 정치권 안팎에서 따가운 비판을 듣고 있습니다.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안된다" 이것이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판단이죠. 하지만 범법 행위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뜻,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한국당 의원 60명이 지금 검찰 수사대상이죠. 자 만약에 위법 행위가 확인이 되어가지고 검찰이 그 의원들을 기소라도 한다 치면 이제 뭡니까, 총선까지 6개월 또 공천까지는 그보다 덜한 3~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정말 치명적인 데미지 입게 되는 것이죠. 의원들 입장에서는. 때문인지 오래전부터 한국당 내부에서는 "아니 당 지도부가 시키는 대로 한 건데 막으라면 막고 뚫으라면 뚫고 해가지고 분골쇄신했건만 당 지도부가 나 몰라라 할 것이냐" 이런 원성이 하늘을 찔렀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나경원 원내대표, 어제 의원총회 끝나고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당연히 수사 대상인 분들은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의원님들께 그러한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러니까 "걱정 붙들어 매라, 불이익 없다. 오히려 가산점 줄 테니까 맘 푹 놓고 있어라" 이런 얘기를 한 것입니다. 물론 한국당도 나름 내부 사정이 있겠죠. 백번 양보해서 "검찰에 기소 당해도 불이은 없다, 없을거다" 정도였다면 그건 그러려니 할 텐데. 그런데, "참 잘했어요" 하면서 가산점 준다. 실정법 위반해서 기소까지 당했는데 "떡 하나 더 준다?" 이 소식 알려지고 어제 종일 비판 목소리 나왔습니다. 하룻밤 지났습니다. 오늘 아침, 과연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 변화가 좀 있었을까요?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부적절했다' 이런 지적도…) 아니, 우리가 왜 범죄 혐의점이 있습니까? 우리는 정치 저항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정치 저항을 올바르게 앞장서서 하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보신대로 뭐가 잘못됐어 하는 반응이죠. 하지만 당 안팎에서도 우려 목소리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에 지지율 반등에 고무가 돼서 한국당이 너무 일찍 샴페인 터뜨리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죠. 실제 어제 의총에서요, 그런 해석이 가능할 법한 장면이 좀 있었습니다. 이른바 '조국 TF' 소속 의원 10여 명에게 나경원 원내대표, 저렇게 "참 잘했어요" 치하하는 시간을 가졌던 건데 축제, 잔치였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어제)

"잘했어 주광덕이. 주광덕 두 개 줘. 주광덕 두 개! 주광덕이는 세 장 줘, 세 장! 세 장 줘. 세 장! 곽상도 화이팅!"

뭘 자꾸 더 주라고 하고 있죠. 바로 저 흰 봉투입니다. 금일봉인데 저 안에 '50만 원 어치 상품권'이 들어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행사도 그냥 비공개로 자기들끼리만 자축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지적들이 실제 당 안팎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은 진짜 혼돈의 바른미래당 소식입니다. 지난주 당 윤리위로부터 최고위원직 박탈, 징계를 당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오늘 손학규 대표를 향해서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당 대표가 당비를 본인이 아닌 제3자에게 대납을 시켰다" 폭로한 것입니다. 이것 사실이면 당원권은 물론 당대표직도 내놓아야 할 문제다,라고 말이죠.

[이준석/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확인된 것만 최소 7회에 걸쳐, 최소 1750만 원의 당비가 타인의 계좌에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그리고 형법의 배임수증재죄 등에 있어 매우 심각한 처분을 받을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이것은 뭐 법을 몰라도 당 대표가 당비를 자기 돈으로 안 냈다면 정치 도의상 용납되기 힘든 일인데 손학규 대표는 뭐라고 했을까요. 이렇게 반박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좀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를 이렇게 치사하게 해서야 되겠어요? (대표님 돈으로 당비를 내셨다는 건가요?) 그렇지, 그렇지. (타인의 당비를 부담할 수 없고…) 내가 부담했다니까? (자료가?) 아, 그럼. 아니, 돈은 무슨, 돈을 준 자료가 뭐가 필요해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금 서울의 한 고등학교 또 그곳의 고3 학생들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인헌고등학교입니다. 먼저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을 먼저 좀 보실 텐데요. 이 학교 "달리기 행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교사들 학생들에게 반일, 일제 불매운동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만들어오라고 한 뒤에 저렇게 구호를 외치게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인헌고등학교 학생 (지난 17일) : 저 여자애 아무것도 모르고 저기 올라가는 거 아니야…]

학생

"병참기지화 배로 갚자"

선생님

"배로 갚자! 배로 갚자!"

[인헌고등학교 학생 (지난 17일) :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사상 주입 그만하라!]

이 학교 3학년 학생들, 학생수호연합이라는 단체더라구요. 조금 전에 "우리 학생들은 교사들의 정치 노리개가 아니다"라면서 회견도 했습니다. 일단 이들 학생이 언급한 사례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 국사시간에 반일운동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교사가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 학생한테 "너 일베하지?" 이런 지적을 했다라는 것입니다. 최근 조국 전 장관 사태 때는 "다 가짜뉴스니 믿지 마" 이런 얘기도 했다는 것이죠. 일부 학생이 또 반론을 제기하면 역시나 "너 일베냐?"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확인 필요해 보입니다. 학교 측은 당연히 "그런 일 없다"라고 하고 있고 하지만 학생들은 상당히 자신 있어 합니다. 변호인 도움까지 받아서 서울시교육청에 어제 감사 요청을 했고 교육청은 오늘 오전에 이 학교에 장학사 20여 명을 보내서 특별 장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