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고 KT가 24일 밝혔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빌헬름 뢴트겐 등 노벨상 수상자 21명을 배출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이다. 이번 강연은 이 대학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ETH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의 33번째로, 5G를 주제로 한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KT 제공

황 회장은 강연에서 엔지니어와 경영인으로 보낸 30년을 돌아보며 10년의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황의 법칙’과 KT에서 추진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황의 법칙은 그가 반도체를 담당하던 삼성전자의 기술 총괄사장 시절 ‘반도체의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고 제시한 것을 가리킨다. 그는 원격의료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예방 등 다양한 5G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400석 규모의 강의실을 가득 채운 학생들에게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5G와 AI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됐으면 한다”는 당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에 앞서 황 회장은 지난 21일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나 5G-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KT는 ‘2019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글로벌지수에서 1위 그룹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유엔 SDGBI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지원기구인 유엔지원SDGs협회가 201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경영분석지수로, 유엔 지속가능 고위급 정치회담(UN HLPF)에서 공식의견서로 채택했다. 전 세계 1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는 300개 기업이 지수에 편입됐다. KT는 나이키, 네슬레, 존슨&존슨, 코카콜라 등 8개 기업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KT는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로 에너지 사용을 줄인 점,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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