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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바깥으로 접는 `메이트X`…화웨이 폴더블폰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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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메이트X. [사진 제공 =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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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내달 15일 자국 시장에 자사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한다.

메이트X는 그간 화제의 대상이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이미 출시돼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동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메이트X는 글로벌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출고가는 약 280만원이며 삼성전자와 달리 아웃폴딩이 채택됐다. 접는 방식과 가격, 출시 국가도 다르지만 전세계 소비자와 미디어는 두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별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 글로벌 출시 계획 없어, 중국서만 판매…왜?

메이트X는 현재로선 중국 출시만 예정돼 있다. 현지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 총재는 "메이트X는 중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에도 부족해 현재로서는 메이트X의 해외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웨이 공식 설명과 달리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X를 해외에서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 공급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의 제재 후 화웨이는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에 정식 버전 대신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설치하고 있다.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들에서는 여러 앱을 추가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없다. 또 구글 지도,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의 앱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화웨이는 지난 9월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30'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메이트X 역시 중국외 시장에서 출시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 스펙 출고가는…8인치 대화면에 약 280만원

메이트X는 접었을 때 각 6.36인치(후면), 6.6인치(전면) 화면이 있고 펼쳤을 때 8인치 디스플레이가 된다.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서 8인치로 커진다. 5G 스마트폰인 메이트X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7㎚급 AP인 기린980과 5G 모뎀 칩셋인 바룽5000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4500㎃h며 8GB 램과 512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총 4개다. 이 중 3개는 광학 카메라, 나머지 하나는 적외선을 이용해 정교한 거리 측정을 하는 ToF 카메라다.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 카메라의 해상도는 각각 4000만, 1600만, 800만 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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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 [사진 제공 =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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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X 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 징둥팡 제품이 사용됐다. 폴더블폰 핵심 부품인 힌지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비해 커진 화면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무게는 295g, 두께는 접었을 때 11mm다.

출고가는 갤럭시폴드보다 약 40만원 비싼 1만6999위안(약 280만원)로 책정됐다.

◆ 메이트X, 아웃폴딩 채택…인폴딩과 차이점은?

메이트X는 안으로 접은 갤럭시폴드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 방식이다.

아웃폴딩은 접었을 때도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고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접었을 때 전후면 모두 디스플레이라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펼쳤을 때 주름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인폴딩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탑재돼 화면 보호가 용이하고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도 있어 번인문제도 적다. 반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작기 때문에 접었을 때 활용도나 만족도는 떨어질 수도 있다.

접는 형태에 따라 활용성은 각양각색이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인폴딩이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폴딩은 빈틈없이 접어야돼 디스플레이 곡률을 최소화해야는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다"며 "반대로 아웃폴딩은 인폴딩보다 낮은 곡률 반경이 필요하지 않아 개발이 쉽다"고 말했다.

개발이 쉬운 만큼 화웨이뿐 아니라 사실상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놓은 로욜도 아웃폴딩을 채택했다. 현재 샤오미도 양쪽 바깥으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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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왼쪽)와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메이트X`. [사진 출처 = 유튜브 및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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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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