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브레이크 없는 저출산… 8월 출생아 41개월째 최저행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구 자연증가 730명에 그쳐 / 年 출생아 30만명 붕괴 코앞 / 혼인 건수도 1만8340건 최저

지난 8월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 건수도 마찬가지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숫자는 2만4408명으로, 1년 전보다 2973명(10.9%) 줄었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으므로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데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2016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41개월 연속으로 동월 대비 역대 최저 기록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45개월째를 기록했다.

세계일보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41개월 연속으로 동월 대비 역대 최저 기록을 이어갈 정도로 아이 울음소리가 뚝 끊겼다. 서울 시내병원 한 신생아실의 텅 빈 모습이 저출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8월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었다. 인구 1000명이 채 6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조출생률 역시 8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였고, 8월 기준 5명대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819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8019명(8.0%) 감소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 30만명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2만6822명이었다.

8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0명(1.1%) 감소한 2만3677명이었다.

세계일보

8월 사망자 수는 2015년부터 계속 늘다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 고령화 여파와 함께 기록적인 더위로 사망자 수가 4.8%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4명으로 8월 기준 지난해(5.5명)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세계일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30명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8월 기준 최저치다.

8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8340건으로 1년 전보다 1005건(5.2%) 줄었다. 8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다. 이혼 건수는 905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건(2.5%) 줄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