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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헬기가 제때 투입되지 않았고, 희생자에 대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에 사단법인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공식 입장을 내고 "즉각 수사해달라"며 강하게 호소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세월호 참사 구조·수색 문제점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단원고 2학년 8반 장준형 아빠 장훈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장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마음입니다.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도 나오지 않고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라며 "오늘 사참위 발표 내용은 한마디로 우리 아이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살아있었는데, 적절한 응급조치가 실시되지 않아 희생되었다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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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 운영위원장은 "사고 당일 5시 24분 발견 직후 원격진료한 의사의 지시대로 즉각 헬기에 태워 수송했다면, 우리 아이는 살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습니다"라며 "그런데 해경은 살수도 있는 생명을 고의로 죽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운영위원장은 "당시 3,009함에는 헬기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를 응급한 아이를 수송했어야 할 그 헬기에 김수현 서해청장이, 김석균 해경청장이 타고 간 겁니다"라며 "이게 말이 됩니까. 응급한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대체 무엇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운영위원장은 해경의 이같은 행위가 '명백한 살인'임을 강조하며 "생명이 위독한 아이를 몇 번이나 이배 저 배로 옮겨 태워 가며 무려 4시간이 넘도록 시간을 끌다 병원에 도착하게 했습니다. 헬기는 엉뚱한 지휘부가 차지했습니다"라고 밝힌 뒤 "이건 명백히 살인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고의로 살인한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정부와 검찰에 사참위가 발표한 사실을 즉각 수사해달라고 요구하며 "철저히 수사하고 기소하고 관련자 모두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하십시요. 우리의 마지막 희망을 앗아간 저 살인범들을 반드시 처벌 해 주십시요"라고 호소했다.
앞서 사참위는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는 헬기 11대와 항공기 17대가 투입됐다고 되어 있지만, 영상 확인 결과 헬기 대다수는 팽목항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세 번째 희생자 발견 당시 곧장 헬기를 태웠다면 20여 분만에 병원에 도착했겠지만, 네 번에 걸쳐 배를 태우는 바람에 병원 도착까지 4시간 40분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참위는 희생자 발견 직후 당시 서해 청장이 헬기를 이용하는 등 헬기가 필요한 곳에 이용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사내용 중간발표장에는 세월호 유가족 20여 명도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수색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특조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해경 책임자 등을 추가로 고발할 방침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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