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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다음 달 동맥류 수술을 받는다. 당초 1일(현지시간) 퇴임 예정이었으나 차기 집행위원단에 대한 유럽의회의 인준절차가 늦어지며 그의 임기도 12월까지 연기됐다.
31일 데일리온라인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의 대변인은 올해 64세인 융커 위원장이 11월11일 동맥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수술로 인해 당분간 융커 위원장의 업무는 프란스 티메르만스 현 집행위 부위원장이 맡게 된다.
당초 융커 위원장은 10월 말까지 임기를 마치고 1일 퇴임 예정이었다. 하지만 EU국무위원단에 해당하는 5년 임기의 차기 집행위원단에 대한 유럽의회의 인준 표결이 늦춰지면서 집행위 출범도 연기됐다. 융커 위원장은 최소 12월 초까지는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언 차기 집행위원장에게 인수인계를 해주기 위해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전 독일 국방부 장관 출신인 폰데어라이언 차기 집행위원장은 11월부터 집행위 출범을 원했으나, 헝가리, 루마니아, 프랑스의 집행위원 지명자가 유럽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인준 절차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지에서는 12월1일자로 차기 집행위원단이 출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지난 8월에도 오스트리아로 가는 휴가를 중단하고 룩셈부르크에서 긴급 담낭절제 수술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7월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만찬자리 등 공식석상에서 몇차례 다른 유럽정상들의 도움을 받는 등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일리온라인은 "현재 융커 위원장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좌골신경통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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