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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핼러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없었다. 영국이 당초 EU를 떠나기로 했던 시한인 31일(현지시간)부터 12월 조기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영국을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고, 집권 보수당을 이끄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완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노동당은 이날 런던 배터시 아트센터에서 12·12 조기총선 선거캠페인의 시작을 공식화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코빈 대표는 "타락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소수에 맞서 영국을 탈바꿈하겠다"며 "부패한 제도는 철폐하고, 모두를 돌보는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당이 승리해 자신이 총리가 된다면 EU와의 합리적 관계를 위한 브렉시트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BBC는 그가 지지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면서 그의 말투는 타협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코빈 대표는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가 기득권 엘리트층에 가로막혀서 조기총선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면서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속지 않는다. 그들은 보수당이 바로 그러한 기득권 엘리트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외쳤다. 이어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판매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에게 더 많은 접근권한을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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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존슨 총리도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한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브렉시트 완수를 통해 "국가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2월12일 조기총선에서 국민들이 보수당에 투표한다면 이 것이 가능하다면서 "오늘(31일) 브렉시트를 완수하지 못해 매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이미 환상적인 합의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보수당이 승리하면 나라의 부를 창출해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영국 여왕은 이날 조기총선 개최를 위한 법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12월12일 조기총선 일정이 공식 확정됐다. 의회는 11월6일 해산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의 지지율이 36%로 노동당(21%)을 앞서고 있다. 영국 정부는 조기총선으로 인해 임기 만료를 앞둔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의 후임 임명이 더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