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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홍문종 "文 대통령에 '朴 사면' 말 안했지만…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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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속 배려해줄 것 같아 감사·애도 마음"

-정치적 노림수 아니냐는 말엔 "자동으로 나오는 말"

-"황교안, 정치 잘 몰라…한국당 중구난방, 외면 받을 것"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왼쪽)를 마중 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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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박근혜 전)대통령 사면복권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 뜻을)알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도 (박 전 대통령을)계속 배려를 해줄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공동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 남천성당에 있는 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 (박 전)대통령이 많이 아프신데 배려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힌 후 '혹시 사면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문 대통령이)잘 알아서 들으시지 않을까 한다. 웃음으로 대답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박 전)대통령이 참 어렵다고 했다. 그러니 문 대통령이 (옥중으로)책상을 넣은 일 등을 자기가 한 것이라고 했다"며 "제가 사면복권에 대해 말하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낸 게 정치적 노림수가 아니었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모든 자리에서 첫 화두로 무죄, 석방을 화두로 꺼낸다"며 "무슨 의도를 가졌다기보다는 거의 자동적으로, 건드리면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 저는 국회의장이나 국무총리를 만나도, 여당 원내대표를 만나도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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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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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내놨다는 설에 놓고는 "호사가들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우리가 편지도 쓰는 등 이런저런 경로로 소통을 하는데, 그 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빨리 감옥에서 구출해드려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한때 몸 담았던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부정적 뜻을 전했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치를 잘 모른다"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견이)다른 등 워낙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이런 행보라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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