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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인헌고 학생 20여명 “교사로부터 ‘일베냐’는 말 들었다”…서울교육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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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편향 교육 논란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관악구 인헌고의 학생 20여 명이 "선생님으로부터 ‘너, 일베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베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줄인 단어로 이 커뮤니티에는 그동안 반사회적 게시물이 많이 올라와 비난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 동안 인헌고 재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서면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설문 문항에는 "교사의 정치 편향적 발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학교가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이 포함됐다.

‘일베회원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들어봤다’는 응답은 어느 한 개 반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반에 걸쳐 반마다 1~2명씩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응답이 특정 반에서 집중적으로 나와야 해당 학급과 교사에 대한 조사가 가능할 텐데 지금 결과는 다소 산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있어서 추가 조사 시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교육청 측은 "인헌고 3학년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 이후에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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