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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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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계의 '슈마허'는 누구?…드론 국제대회 전주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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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명 참가…시속 150㎞ 질주·장애물 통과 레이싱 열전

'2025년 드론 축구 월드컵' 전주 유치 붐 조성 목적도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공중의 F1'으로 불리는 '2019 FAI 월드 드론 마스터스 국제대회'가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 사흘간 열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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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월드 드론 마스터스 대회 개막
[연합뉴스 자료사진]



FAI(국제항공연맹)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이 대회 레이싱 부문에는 미국, 태국, 독일, 중국, 호주, 러시아, 스위스 등 20개국 80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를 꿈꾸며 열띤 경합을 벌인다.

1∼3위 입상자는 총 1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국가대표 선수로 인증받는다.

FAI는 전 세계 항공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190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받아 120여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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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하는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드론 레이싱은 참가자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주행 영상을 보여주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한 상태로 레이싱용 드론을 조종,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코스를 가장 빨리 완주하면 승리하는 신개념 스포츠다.

선수들은 첫날 기체를 등록·검사하고 기체의 영상 송신 전파의 강도가 적정 범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F1 선수들이 스스로 자동차를 개조해 완성하듯 드론 레이싱 참가자들도 손수 조립해 드론의 성능을 최적화한다.

오로지 고글로 보이는 주행 영상에 의지해 조종하기 때문에 자신이나 상대 선수의 영상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전파의 강도나 주파수가 적정한지를 살피는 사전점검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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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 통과하는 드론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이번 전주 대회에서 눈여겨볼 점은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터널 형태의 레이싱 코스다.

기존 드론 레이싱 코스대회에서는 안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레이싱 코스와 관람석이 동떨어져 레이싱 드론의 속도감을 체감하기 어려운 형태였다.

그러나 이 대회의 터널형 코스는 LED 라이트가 장착된 너비 4m, 높이 3m의 프레임이 총 400m에 달하는 빛의 터널 형태 트랙으로 꾸며져 시속 150㎞ 안팎의 속도감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안전하게 관람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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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축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범종목으로 5천명이 참가하는 드론 축구는 유소년부·일반부 경기와 함께 선수들이 대륙별로 팀을 구성, 친선 경기를 벌인다.

대회 기간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드론 축구, 드론 경주 등을 체험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 피크닉 공간 등이 마련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2016년 캠틱종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는 드론 축구를 개발·보급했다"면서 "이 대회가 '2025년 드론 축구 월드컵' 전주 유치 추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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