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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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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강원권: 겨울 밥상 진미 김장김치 담그기…낙엽 밟고 추억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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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 1일 개막…홍천 사과·원주 배 '과일 축제' 풍성

연합뉴스

2018 김장축제 모습
(평창=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축제장에서 열린 2018 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서 한 외국인이 직접 담근 김치를 맛보고 있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홍천·원주=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11월 어느새 김장김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때마침 고랭지 채소 재배에 최적지인 평창에서 대규모 '김장 축제'가 열린다.

서울역에서 평창 진부역까지 오가는 KTX 열차를 이용하면 당일치기로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대산과 월정사를 둘러보고 김장축제에서 김치를 담근 뒤 택배로 부치고 홀가분하게 돌아올 수 있다.

홍천에서는 강원도 대표 과일이 된 단단하고 맛 좋은 사과를 맛볼 수 있고, 원주에서는 당도 높은 아삭한 배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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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고랭지 배추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올겨울 화려한 밥상 책임질 김장김치 담그러 가볼까

결구 배추(속이 찬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초겨울 김장철에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는 가을 재배가 일반적이다.

해발 600m가 넘으면 한여름에도 배추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낮아고랭 재배에 최적이다.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 '고랭지'(高冷地)라고 부른다.

고랭지농업은 한반도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에 발달해 있다.

고랭지는 예전에는 화전을 일구던 곳이었으나 1970년대 들어 근대화된 농업기술이 전파되면서 한여름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농업기지가 됐다.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배추의 약 15%가 고랭지에서 나온다.

고랭지 절임 배추는 대부분 배춧잎이 두껍고 엽수가 많으며 줄기와 이파리가 뚜렷하다.

고랭지에서 당분을 머금어 달곰하다는 장점도 있다.

저장 기간이 길고 섬유질이 많아 아삭한 맛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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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김장축제 모습
(평창=연합뉴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축제장에서 열린 2018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참가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2019 평창 고랭지 김장 축제'를 1일부터 11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개최한다.

잊혀가는 우리의 김장 문화를 살리자는 취지로 2016년 시작된 축제는 어느새 4회를 맞았다.

축제 메인행사는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 '김장 체험'이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편안하고 화목한 분위기에서 고랭지 배추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누리집에서 10일까지 김장 체험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체험 가격은 절임 배추 8kg과 양념 3kg에 4만9천원이다.

구매자는 현장에서 구매한 절임 배추와 양념을 도우미와 함께 직접 버무려 김치를 담가 택배를 이용하거나 직접 차에 실어 가져갈 수 있다.

행사장에는 향토 먹거리 코너와 휴게공간,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고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풍성하다.

지역 중견작가들이 참여한 '산 넘고 물 건너' 미술 전시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는 축제에 흥을 더한다.

특히 코레일에서 서울역에서 진부역까지 KTX 열차를 이용하는 특별상품을 출시해 당일 서울에서 출발, 오대산과 월정사를 돌아본 후 김장 축제에서 김치를 담가 택배로 부치고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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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홍천사과축제 모습
[홍천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홍천사과축제·원주 치악산 배 축제 '팡파르'

홍천사과축제가 1일부터 3일간 홍천읍 토리숲에서 열린다.

홍천군은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는 등 적지로 부상하자 2016년부터 사과 축제를 열고 있다.

대구가 주산지이던 사과는 경북 영주를 거쳐 강원도까지 북상하면서 어느새 강원도를 대표하는 과일이 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홍천사과축제는 사과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와 우수 농·특산물 전시 판매, 농업 분야 신기술 홍보전 등으로 펼쳐진다.

첫날 축하 공연과 함께 학술 세미나·1020 토크콘서트 등 학술 행사가 열리고, 둘째 날에는 매직 퍼포먼스와 비보이 댄스 등 볼거리 행사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은 노래자랑과 홍달이 행진 등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져 흥을 더한다.

축제 기간 사과 사랑 미술대회 작품전시 등도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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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주 치악산 배 축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기간 원주에서는 치악산 배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홍보하기 위한 '제21회 치악산 배 축제'가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광장에서 열린다.

치악산 자락은 배 숙성기인 6∼9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다.

축제 첫날 특설무대에서 각설이 품바 공연을 비롯해 배 품평회 전시 및 특판 행사가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식전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평양예술단 축하 공연, 지역 가수, 원주시민 동호회 등 각종 공연과 배 상자 오래 들기, 배 중량 맞추기 등 소비자 즉석 참여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은 7080 라이브 공연과 원주시민 동호회, 혼성밴드 공연, 퀴즈게임과 배 길게 깎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날 경품추첨을 통해 치악산 배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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