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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현 '접합', 재개관 뉴욕 현대미술관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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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종현, 1974 Oil on burlap 108.9 x 22.9 cm 사진 Jonathan Muzikar. [국제갤러리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 단색화 1세대 작가인 하종현(84)의 작품이 지난달 21일 재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됐다.

국제갤러리는 뉴욕 현대미술관이 재개관과 함께 2층, 4층, 5층 등 세 개 층에 걸쳐 소장품전을 열면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하종현의 1970년대 작품 '접합'을 전시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하종현이 1974년 제작한 '접합' 연작의 초기작인 'Conjunction 74-26'은 4층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에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아그네스 마틴, 도날드 저드, 사이 톰블리, 앤디 워홀, 제스퍼 존스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1940~1970년대 작품과 함께 공개됐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군량미를 담아 보내던 마대 자루를 넓게 펼쳐 각 모서리에 고정하고, 물감을 마대 위에 펴 바른 다음 마대 자루 뒷면에 두꺼운 흰색 물감을 바르고 앞면으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물감이 마르기 전 마대를 수직으로 세우면서 흰색 물감이 다양한 각도로 흘러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하종현은 1974년 마대 자루를 활용한 경험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배압법(背押法)이라는 고유한 기법으로 '접합' 연작을 이어가고 있다.

하종현은 오는 12월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원로작가 20주년 기념전에 200호 크기의 '접합' 연작 3점을 출품할 계획이다. 내년 가을에는 런던 알민레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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