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인 니컬라 스터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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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수년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서 EU 잔류쪽이 더 많이 나온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민투표에 부칠 것을 원하며 수천명이 시위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글래스고의 조지광장에서 열린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에는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인 니컬라 스터전이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찬반 여부를 물은 2014년 주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독립 요구 시위에서 연설자로 나섰다.

스터전 당수는 영국 독립 재추진을 천명하면서 다음달 총선에서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군중들에게 "실수는 하지 말자. 12월12일에 치러지는 총선은 스코틀랜드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스터전 당수는 성탄절까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공식적으로 '섹션30' 명령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는 스코틀랜드 정부에게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는 명령이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주민투표에서 55%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반대했다. 하지만 2016년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투표에서는 62%가 EU잔류를 원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들은 이 결과를 두고,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관한 주민투표가 다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관한 주민투표는 브렉시트 결정 전에 일어났는데, 이 당시는 사람들이 EU 내에서 스코틀랜드의 위치가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해 독립에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브렉시트가 임박한 현재는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제2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국 중앙 정치권은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재추진을 '공동체 분열'이라며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독립이 이뤄지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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