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아세요? 아바스틴
기존의 항암 치료인 항암 화학요법은 세포 독성 약물로 암세포에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정상 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2005년 등장한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사진)을 계기로 항암 치료 분야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은 세계 최초의 신생 혈관 생성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다. 신생 혈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VEGF-A)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전이를 억제한다. 환자의 생존 기간 개선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을 보이며 전이성 직결장암(대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총 7가지 암 치료에 쓰인다. 전 세계 133개국 약 300만 명의 환자가 혜택을 보았다. 국내에선 2005년 최초의 전이성 직결장암 표적항암제이자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주요 변이 유전자나 원발 종양의 위치와 관계없이 생존 기간을 개선한다. 전이성 직결장암 표적항암제 중 가장 넓은 범위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이유다.
2013년부턴 최초의 난소암 표적항암제로도 쓰인다. 모든 치료 단계에서 임상 효과를 입증한 결과, 1~3차 치료까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 이제는 ‘아바스틴’이 면역 항암제의 핵심 병용 파트너로서 연구되고 있다. 더 많은 암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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