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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정보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상품 판매 면허를 곧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가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달 중 중국과의 무역합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좋은 상황이며, 좋은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무역합의를) 안 할 자연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약간 미끌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2월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유예할 것인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스 장관은 그러면서 "1단계 이후 협상은 중국 측 입법과 집행 메커니즘을 포함한 것들에 달려있다"면서 그런 것이 없다면 지금까지의 것들은 종이 더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달 16~17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이오와나 알래스카, 하와이나 중국내 등 몇몇 지역 중 한 군데에서 서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스 장관은 특히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상품 수출 허가와 관련해 "260건의 요청이 접수됐다. 솔직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면서 "수출 허가는 단시간 내(very shortly)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미ㆍ중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화웨이 및 계열사를 거래금지 목록에 올린 상태다. 다만 미국 정부가 기업의 거래 허가 요청 시 대부분의 경우 거부를 기본으로 하는 '거부 추정'을 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우리는 분명히 상당수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재개된 미ㆍ중 무역협상이 '1단계 무역합의' 잠정 합의로 이어지는 등 갈등이 완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미국 기업 중 대화웨이 상품 수출 허가를 받은 곳은 없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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