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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삼성·화웨이, 11월 중국에서 폴더블폰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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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는 7일, 메이트X는 15일 출시

아시아경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 등 3개 전시회로 구성된 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750개 기업이 총 19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볼 수 있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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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1월 중국 내 한·중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 이날은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하기 딱 일주일 전. 삼성전자는 한·미·유럽 시장의 검증을 두루 거친 갤럭시 폴드를 앞세워 '기술 삼성'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부진에 빠진 중국에서 반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폴드 11월8일 중국 출시…화웨이보다 일주일 앞섰다

삼성전자 3일(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오는 8일 갤럭시 폴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휴대전화의 형태를 바꿨다”고 했다. 이로써 갤럭시 폴드는 화웨이보다 앞서 중국에 폴더블폰을 내놓게 됐다. 화웨이의 메이트X는 오는 15일 중국에서 출시된다.


갤럭시 폴드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미 검증된 품질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9월6일 한국에서 최초 출시된 이후 단시간에 1/2차 매진된 바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임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와 멀티태스킹·커버-메인 디스플레이 간 전환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이에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당일 매진됐으며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도 모두 소진된 상태다. 한때 물량난을 겪었으나 공급이 안정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는 한국에서 상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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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이 더 多…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고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접을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점이 훨씬 많다. 갤럭시 폴드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택한 반면 화웨이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현재까지는 인폴딩 방식이 개발 난도는 높지만 내구성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화면 크기는 메이트X가 더 크다. 갤럭시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는 7.3인치, 메이트X는 8인치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화웨이는 중국 BOE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수급했다. 갤럭시 폴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메이트X는 자체 기린990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장착했다.


운영체제(OS) 역시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공식 안드로이드 9.0을 탑재했으나 메이트X는 오픈소스 버전 안드로이드로 구동된다. 미국이 화웨이를 수출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구글이 화웨이와의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메이트X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한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갤럭시 폴드의 압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위해 구글과 개발 초기부터 협업했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 中 점유율 1% 미만…갤럭시 폴드로 반전 꾀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단 0.7%. 2013년까지만 해도 20%대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현지 업체의 급성장으로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삼성전자가 재기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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