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갖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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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4일(현지시간) 태국에서 단독 환담을 가진 가운데, 일본정부도 두 정상이 만난 사실을 밝혔다. 다만 일본언론이 전한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이날 산케이신문·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10여분 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대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베 총리가 한일 문제에 대한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고 밝혔다.
원칙적 입장은 그동안 줄기차게 얘기해오던 강제징용 배상판결로 인한 한일청구권협정 위반 상태의 시정 주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기 전인 8시35분(한국시간 10시35분)부터 46분까지, 11분 동안 아베 총리와 예정에 없던 단독 환담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이끌어 만든 자리였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며, 현장 분위기에 대해선 양측이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양국 외교부 채널을 통한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 도출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자"는 데 대해 아베 총리가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케이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최근 문 대통령의 어머니가 별세한 데 대해 조의를 표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즉위식 참석에 대해선 감사 표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왕즉위식 축하 및 이 총리에 대한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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