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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중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이르면 이달 중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정원을 상대로 연 비공개 국정감사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12월에 잡혔다고 한 이전 브리핑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간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12월 북미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북미가 다음달 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 위원장이 정정 브리핑을 자청한 것.

이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선 북미정상회담을 (12월 개최로) 목표를 잡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북미회담 전 실무협상을 하려면 12월 초까지 하지 않겠느냐는 합리적 추측이었다"며 "(1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아니고 그게 그 사람들의 목표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다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1·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방중했던 전례에 비춰서다.

또 국정원은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도 보고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국정원은 "결국은 이동식 발사"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과거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에 이동식 발사대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동식 발사대는 이동하는 데만 쓰고 발사 장소까지 끌고 가서 거치대에 올려 쏜 적은 있다는 게 팩트"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해서는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정원은 이달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