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12월 3일 강원작가전…3년 주기 순회형 전시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전展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문화재단이 3년 주기 순회형 미술 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를 개최한다.
도 문화재단은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국제예술제 첫 행사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전(展)'을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홍천 옛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원국제예술제는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유산으로 거점 개최지 예술화 기반 마련, 도시재생 및 지역 관광화를 위한 3년 주기 개최지 순회 행사와 함께 연차별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1년 차인 올해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2년 차(2020년)에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 차(2021년)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개최한다.
홍천 지역 곳곳을 예술 공원화하고 지속 가능한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지역 상생, 지역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기획이다.
강원작가전 행사장은 홍천에 있는 옛 탄약정비공장이다.
1973년 준공돼 탄약을 정비하던 공장으로, 2만700㎡ 터와 건물면적 571.16㎡ 공간은 폭발 방호벽, 컨베이어벨트와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회전 기계 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강원작가전 '풀 메탈 재킷'(Full Metal Jacket)은 탄약정비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첫 시도이다.
부제는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로 개인의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가운데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예술을 통해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세상 모든 분쟁은 자기 자신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하고, 상대방에게는 최소한의 관용을 허용하려는 의지의 소산"이라며 "이 딜레마에서 생겨난 폭력을 예술이 완화하고,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전展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강원작가전에는 국민화가이자 민족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 '노상의 사람들'과 '모자와 두 여인'도 전시된다.
참여작가와 지역주민이 협력해 행사 자생력과 지속력도 보여준다.
홍천 출신 박대근 작가와 홍천군 능평리 주민 30여 명이 협업해 만든 공(空)-토기(土器, Pottery) 작품은 주민 의견과 예술창작 과정 경험을 통한 '주민협업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인류문명 탄생과 맥을 함께 하며 만들기 시작한 토기 형상을 낱알을 걷어낸 볏짚을 활용해 표현한 이 작품은 박 작가와 주민이 농한기 논밭에서 보름간 2t의 볏짚을 땋아 만들었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열리는 강원작가전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 결실이 모이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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