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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美 스틸웰 "韓·美동맹은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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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文대통령-아베 대화…매우 고무적"

세계일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일 오전 강경화 장관과의 접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이뤄진 한일 정상 간 대화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서울 종로구 외교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조세영 외교1차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이같이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매우 고무적이었다"면서 한일 정상 간 환담을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진 건 긍정적인 신호"라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 및 조 차관과 가진 면담에 대해 "한미 관계와 동맹을 둘러싼 핵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장·차관과 중요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동맹은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이라며 "방콕 동아시아 정상회의 기간 (한미 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콕에서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 방안을 담은 설명서를 발표했다"며 "공동의 관심사와 협력 분야를 담았다는 데서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키이스 크라크(왼쪽 두번째)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데이비드 스틸웰(오른쪽)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 미국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을 동시에 접견했다.

스틸웰 차관보와 크라크 경제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배석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크라크 경제차관 역시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참석차 방한했다.

강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경제적 유대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했다"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더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크라크 미 경제차관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다음 단계로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한국은 오랫 동안 훌륭한 파트너이자 동맹국이었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스틸웰 차관보가 양국간 협력 동향을 망라하는 설명서(Fact Sheet)를 도출한 것을 언급하며 "신남방 정책과 인도태평양 간 협업의 특정 영역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긴 문서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틸웰 차관보 역시 "동의한다"며 "우리도 독립적으로 같은 결론을 내렸다. 동맹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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