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미술관, 28일 특별 공개…"새로운 사문탈사도 나와"
'백납병풍'에 있는 사문탈사도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겸재 정선을 비롯해 조선과 중국 화가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회화 42점으로 꾸민 10폭 병풍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겸재정선미술관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백납병풍'(百衲屛風)을 오는 28일 오후 회화사 연구자 등에게 한시적으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미술관이 최근 소장하게 된 백납병풍에는 정선 그림 7점을 포함해 관아재 조영석, 남리 김두량, 현재 심사정, 죽리 박동보 등 조선 후기 유명 화가 작품이 있다.
이와 함께 명나라 절파계 대가로 알려진 소선 오위(吳偉)가 그린 것으로 짐작되는 그림 10점과 청록산수화에 능했다는 구영(仇英) 영향을 받은 작품 8점, 작가 미상 작품 19점도 있다.
미술관은 특히 정선 그림 중 가로 32.5㎝·세로 26㎝인 '사문탈사도'(寺門脫蓑圖)에 주목했다.
겸재정선미술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자들은 간송미술관 등에 있는 정선의 또 다른 사문탈사도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배경이 되는 사찰은 어디인지, 작품을 완성한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해했다"며 "새로운 사문탈사도가 나오면서 등장인물, 장소, 의도를 보다 분명히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간송미술관 소장본과 비교할 수 있고, 조형적으로도 완벽해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미술관은 내년 5월에 개최할 예정인 제6회 겸재문화예술제에서 백납병풍을 전시하고, 미술사 연구자들과 함께 학술 세미나를 진행할 방침이다.
백납병풍 |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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