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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유럽투자은행 EIB에 화석연료 사업에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예비 문서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정부의 중간급 대표들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하고 다만 각국 고위급 외교관들의 허가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문서에는 EIB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화석연료 사업에 수십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담겼습니다.
로이터는 이는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자 석탄, 가스, 석유 산업에는 타격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EIB는 지난해 20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 6천억 원 규모의 화석연료 사업에 자금을 댔습니다.
이번 문서는 유럽연합 회원국 고위급 회의에서 논의되며, 내일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유럽연합 관리들은 해당 문서 내용이 변경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 각국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습니다.
일부 국가는 이런 조치를 지지하지만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에너지 안보 등을 이유로 EIB가 일부 가스 사업에는 계속 자금을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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