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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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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귀수편'③] 김희원 "만화 같은 똥선생, 마음에 들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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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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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원이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7일 개봉한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2014년 '신의 한 수'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이 만화같아 끌렸다는 김희원은 "말은 도장 깨기지만 사실 챕터 원투부터 시작해서 최종보스까지 가는 게임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작정하고 만화처럼 정말 화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300'을 보면 시체가 산처럼 쌓여있어도 이상하다는 말이 안 나오지 않나. 현실성 없는 만화처럼 우리 영화 역시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실력보다는 입으로,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버텨온 관전바둑의 대가 똥선생 역에 분했다. 실력은 부족해도 특유의 넉살과 철저한 조사로 승부수를 띄우는 인물로 바둑의 고수를 찾아다니는 귀수와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을 짜는 캐릭터다. 한마디로 그의 바둑은 옆에서 관전하며 훈수를 두는 관전 바둑이다.

김희원은 "다른 배우들이 프로기사들과 바둑을 두는 법을 연습했다면 저는 바둑TV를 많이 봤다. 숫자를 세는 신이 있으니까 바둑TV에서는 어떻게 하나 타이밍을 유심히 보고 따라 했다. 또 동네 바둑을 따라다니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훈수를 두는지 구경하고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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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선생' 배역 이름에 애정도 드러냈다. 김희원은 "본명이 나오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사실 똥수, 악수라는 게 반드시 필요한 수지만 승부에 전혀 관여가 없는 수다. 가늘고 길게 가는 것 또한 매력적이었다. 특히 똥에 '선생'이라는 말을 붙여주니까 괜히 있어보여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줌마 파마 같은 귀여운 파마머리는 똥선생의 트레이드 마크. 김희원은 "'귀수편'은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제가 어릴 적인 80년 대에 어떤 남자 배우가 파마를 하고 CF를 찍어서 '미스터 파마'라는 별명을 얻고 화제가 됐다. 당시 남자가 파마를 한다는 건 그 정도로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이었다. 같은 시대 배경이니까 똥선생이라면 파마를 하는 특이한 사람일 것 같아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는 똥선생의 스카프에는 "'큰 카라 남방에 버버리 코트를 어깨에 걸치고, 스카프가 바람에 날리는' 만화 속 한 컷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제 감성에 나름은 웃기고 유치한 포인트라 만족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희원은 "이번 '귀수편'은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다. 전작이 너무 잔인헀다는 평가가 있어서 이번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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