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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미얀마 불교미술 정수 국내에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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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국제교류전 ‘미얀마의 불교미술‘

세계일보

부산박물관의 2019년 국제교류전 '미얀마의 불교미술' 포스터. 부산박물관 제공


동북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미얀마의 특별한 불교미술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부산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2019년 국제교류전 ‘미얀마의 불교미술’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제교류전은 개관 41주년과 이달말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한-메콩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중 대표적 불교국인 미얀마의 엄선된 불교미술품 110여점을 전시한다. 미얀마 종교문화부 고고학국립박물관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미얀마 국립박물관 4곳(양곤·네피도·바간·스리 크세트라)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 유물을 대여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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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불교유물 '싯다르타의 삭발'. 부산박물관 제공


전시는 국내에 미얀마를 소개하는 첫 전시인만큼, 불교미술을 통해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장 ‘에야와디강의 여명, 쀼와 몬’에서는 미얀마의 선주민인 쀼 족과 몬 족의 불교유적과 유물을 통해 미얀마 불교문화의 원형을 조명한다. 2장 ‘공덕의 평원, 바간’에서는 최초의 통일왕조인 바간 왕조의 상좌부불교의 수용과 발전상을 소개한다. 3장 ‘분열과 통일, 생성과 소멸의 시간’에서는 왕조의 분열과 소멸, 통일을 거치며 변화하는 불교문화를, 4장 ‘일상 속의 불교’는 마지막 불교 왕국인 꼰바웅의 불교미술과 일상 속 불교문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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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 항마촉지인 불상. 부산박물관 제공


주목을 끄는 전시유물은부처의 일생인 팔상 장면을 담은 조각상이다. ‘붓다의 탄생‘과 ‘싯다르타의 삭발’, ‘고행하는 붓다’, ‘도리천에서 내려오는 붓다’ 등이다. 동북아사이 불교미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도상이다.

이 밖에 미얀마에서 해외로 처음 반출되는 네피도 국립박물관의 ‘석조 항마촉지인 불상’ 등 미얀마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름답고 수준 높은 불교미술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는 특별초청 강연회도 진행된다. 다음 달 13일에는 서강대 동아연구소와 공동으로 ‘미얀마의 불교미술’을 주제로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부산박물관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미얀마의 불교미술의 정수와 역사, 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관람객 뿐 아니라 학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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