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2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인공지능(AI), 드론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항행시스템 구축 전략' 주제의 항행안전시설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이란 항행에 필요한 거리, 방위각, 착륙 각도, 공항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해 항공기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비행토록 지원해 주는 필수 시설을 뜻한다.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정부와 산·학·연 간 항행분야 최신정보 공유 및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올해는 항행분야 관계자 약 250명 이상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1980년대부터 항행시설 확충과 현대화를 위해 '항행안전시설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항행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공위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항행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 AI, 드론 등 혁신기술을 항행시스템에 융·복합시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항행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내외 항행시설분야 정책동향(세션1) △미래 항행시스템 구축 전략(세션2) △한국형 정밀위성항법시스템(KASS) 개발 현황(세션3) 등 소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국토부는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시스템 제작사(INDRA 등) 전문가를 초청, 유럽의 항공교통관리계획(SESAR)과 항행서비스 인증·관리 등 글로벌 정책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행시스템은 첨단기술의 복합체로, 이 세미나가 AI, 드론 등 혁신기술을 시스템에 접목하기 위한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등 매우 의미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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