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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신기술 향연 광군제…AI가 증강현실로 쇼핑 돕고 택배로봇이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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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최대 200만명 시청…AI 챗봇 도입

'28억개 택배 처리 7.5만여개 재활용 스테이션 설치

AI 기술 기반의 운반 로봇 1000대·자율 운송차 배치

이데일리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가 설치한 재활용 스테이션. 사진=알리바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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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11년째를 맞이하는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솽스이·11월 11일)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제품 소개,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한 음성쇼핑,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운반 로봇 등이 눈길을 끌었다.

11일 알리바바 플랫폼인 티몰과 타오바오 등에서는 마치 홈쇼핑 채널처럼 판매자 수 만명이 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았다. 중국의 라이브 방송 온라인 시청자는 최대 200만명에 이른다. 이날 오전 8시55분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된 상품 금액은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에 맞춰 스마트 라이브 방송을 위한 실시간 통신 프레임워크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의 대기 시간을 5~7초에서 2초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음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라이브 방송 중에 언급한 제품을 소비자 화면에 제품 링크로 확인할수 있도록 했다.

라이브 방송을 위한 챗봇 기능도 도입했다. 알리바바는 자연언어처리(NLP)와 지식 그래프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자가 한 복잡한 질문을 챗봇이 이해하고 해결하도록 구연했다. 챗봇은 여러 소비자의 질문을 동시 대응할 수 있다.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브랜드는 온라인 매장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얼굴 사진 위에 립스틱 등 제품을 실제로 발라보는 것 같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알리바바 A.I.랩에서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인 티몰 지니(Tmall Genie)는 올해 알리바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서 ‘음성쇼핑’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티몰 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주문하고 ‘음성 인쇄’ 기능을 활성화한 사용자는 직접 거래도 할 수 있다. 사전 판매 기간 3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음성으로 쇼핑했으며 이를 통해 6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

이미지 활용한 스마트 질의응답 기능도 추가됐다. 알리미(Alime)는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질문에 대해 가장 잘 맞는 그림을 자동을 추출해낸다. 이 기술은 가전 제품, 식음료, 육아용품 등 제품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히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친환경’을 강조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올해 1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내 택배 물량은 28억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 쏟아지는 쓰레기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그룹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는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7만 5000여 곳의 배송 거점에 재활용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쇼핑 후 제품 포장박스와 포장지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차이냐오(Cainiao)와 파트너사들은 11월 20일을 포장박스 재활용 수거일로 지정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빈 박스를 수거할 예정이다. 택배박스 재활용에 참여하는 소비자는 ‘홍바오’ 적립금, 쿠폰, 앤트 포레스트 그린 에너지 포인트 등 다양한 형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티몰은 약 250개 브랜드의 4만 여개의 중고 디지털 및 전자기기 제품에 대해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트레이드인(trade-in)’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알리바바는 또한 광군제 기간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스마트 창고에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운반 로봇 1000대를 투입해 밀려드는 택배 물량을 집중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300대가량 늘렸다. 이밖에 소비자의 상품 픽업을 위해 스마트 물품 보관함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고, 패키지 배송 및 픽업을 위한 자율 운송 차량을 배치했다.

이데일리

알리바바 광군제 미디어센터에 11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 수와 ‘좋아요’ 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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