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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주, 매주 의원총회… 총선 전 입법 성과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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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전략 논의 / “다음주 檢개혁 그 다음 선거법” / 총선공약 ‘세대평등위’ 설치 검토

세계일보

의총 국민의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이인영 원내대표(〃 네 번째) 등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매주 개최키로 하는 등 총선 전 입법성과를 내기 위한 당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처리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된 것들이 잘 처리되도록 당에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에 “오늘부터 매주 1회씩 의원총회를 정기적으로 4회 개최할까 한다”며 “다음 주에는 검찰개혁, 그 다음 주엔 선거법, 마지막쯤 돼서는 예산안과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어떻게 임해서 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당에서 추진 중인 국회 혁신안에 관해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회 회의를 10% 이상 빠지면 ‘출석정지’ 처분하는 내용, 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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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민주당은 이와 함께 총선 청년정책 공약으로 ‘대통령직속 세대평등위원회’ 설치를 검토 중이다. 정부 부처의 자문기구나 정책조정기구 구성원의 20%를 청년 위원으로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도록 하는 내용도 총선 공약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서는 이날 문재인정부의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반기 국정에 대해 “한 80점 (정도)”라며 “여당 의원으로선 박한 점수”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중소기업이 오른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만든 상태에서 올렸으면 큰 문제가 없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도 라디오에서 “학점으로 본다면 B, C를 왔다 갔다 한다”며 “개혁동력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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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곤한 듯 눈가를 만지고 있다. 뉴시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심사 첫날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에게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최근 당내 행사에서 ‘이해찬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택시기사의 발언을 전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사과를 거부했다. 여야 의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김 위원장이 개의 11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빚었다가 오후에 회의를 속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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