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한국당 영입 청년 인재 백경훈 “개개인 쇄신해야 당 혁신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권·청년 연결 콘텐츠 개발 / 풍부한 상상력 갖고 다가가야”

세계일보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도, 기대하는 바도 없는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청년 인재로 영입한 백경훈(35·사진) 청사진 대표는 청년이 정치를 외면하는 이유를 ‘남녀관계’에 빗대며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청년에게 기대를 되심어주기 위해 “당 전체의 혁신보다 개인의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당내 ‘개개인으로부터의 쇄신’을 촉구했다.

백 대표는 1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몇십 년 동안 정치에 대한 불신이 이어져왔기에 청년층이 정치를 외면한다”며 “정치권이 먼저 청년들 속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지상파 뉴스·종이 신문 등을 잘 보지 않는다”며 “정치권이 청년층과 연결될 새로운 콘텐츠와 알고리즘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청년이 바라는 국회의 모습’은 무엇일지 묻자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정치권에서 더 반성하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전체에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개인의 반성·헌신·희생이 선행돼야 (당 차원의 쇄신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둔 당내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2030세대 의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말한 것처럼 20, 30대가 당에서 20명씩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동안 아무도 못했던 일들을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지난달 16일 “20, 30대 국회의원 20명 이상만 되면 한국 정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백 대표는 “(이는) 준비된 젊은 지도자들이 스크럼을 짜서 함께 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라며 “더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이를 실현해 내는 모습을 한국당이 보여준다면 흔들리는 젊은 층 표심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공정한 그라운드’와 ‘다양한 기회’를 만드는 방향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일자리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지원정책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년들이 처한 환경 자체를 바꿔가는 것이 국정 운영하는 사람들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을 위해서는) 현 정부가 망가뜨린 일자리 문제를 포함해 경제상황을 전면적으로 변환시킬 공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