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핀란드 헬싱키에 모인 EU 국방장관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이 12일(현지시간) 미국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무기 개발을 위한 13개 신규 방위 사업을 채택했다.
EU 이사회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국방부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이사회에서 '항구적 안보 협력체제(PESCO)' 차원에서 추진 중인 47건의 EU 공동 방위 사업 외에 추가로 13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신규 사업에는 사이버, 생화학·방사능·핵 방어 훈련과 경비정, 항공기용 전자교란무기, 탄도미사일 추적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된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 몰타를 제외한 25개국은 지난 2017년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위 협력에 합의하고, '항구적 안보 협력체제(PESCO)'를 출범시켰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안보를 의존해온 EU가 회원국 간에 안보 협력을 강화해 독자적인 안보 능력을 키우고 '유럽군(軍) 창설'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PESCO는 공동 무기 연구개발 및 구매, 의료부대 창설, 훈련센터 설립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EU 회원국 간 안보·국방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EU 회원국 가운데 22개국이 나토에 가입돼 있지만, EU는 2021년부터 회원국들이 탱크, 선박, 기술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십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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