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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뮤지컬 '빅 피쉬', 인간미 담은 따뜻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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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뮤지컬 '빅 피쉬' 제작발표회

"여러 버전 장점 살려 새롭게 재탄생"

"1만 송이 수선화 등 무대 감탄할 것"

"최대 매력 포인트는 아름다운 음악"

이데일리

스캇 슈왈츠 연출이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빅 피쉬’ 제작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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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빅 피쉬’는 모든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인간미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스캇 슈왈츠(Scott Schwartz) 연출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빅 피쉬’ 제작 발표회에서 “가족간의 사랑, 특히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이 만들어내는 힘은 거대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뮤지컬에 담고 싶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빅 피쉬’는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국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유명하다. 뮤지컬로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 2017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 국내에서 초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빅 피쉬’는 기존 작품들과는 달라, ‘창작극’에 가깝다는 것이 제작사 측 설명이다.

슈왈츠 연출은 “뮤지컬 ‘빅 피쉬’는 다양한 버전의 대본이 존재하는데, 원작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그들의 허락 하에 각 대본의 장점을 반영한 새 대본을 만들었다”라면서 “한국 관객들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뮤지컬 ‘빅 피쉬’를 전 세계에서 처음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거리는 익히 알려진대로다. 낭만적인 허풍쟁이 아빠 ‘에드워드’와 아버지의 이야기에 의구심을 품고 진실을 찾으려는 아들 ‘윌’이 극을 이끌어간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빅 피쉬’하면 으레 떠오르는 1만 송이 수선화 프로포즈, 거인, 인어, 늑대인간 등 독특한 판타지 요소들을 공간 제약이 따르는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해낼 지다.

슈왈츠 연출은 “관객들이 무대를 보며 ‘우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 순간이 여러 차례 있을 것”이라며 “특히 1만 송이 수선화 장면에서는 입이 쩍 벌어지는 광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세히 얘기해 줄 수는 없지만, 이전 ‘빅 피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퍼펫(배우들이 조종하는 인형) 기술을 활용해 즐겁고 스팩타클 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팀 버튼의 영화 속 세상과는 많이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뮤지컬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작곡가 앤드류 리파의 아름다운 음악이 기존 소설,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슈왈츠 연출은 “뮤지컬 ‘빅 피쉬’의 음악은 지난 10년간 나온 최고 걸작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한결같이 뮤지컬 ‘빅 피쉬’의 최대 매력 포인트로 ‘아름다운 음악’을 꼽았다. 이번 작품에는 1막 11곡, 2막 9곡 등 총 20곡의 넘버(삽입곡)가 등장한다.

배우 남경주는 “영화에는 없는 아름다운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판타지 역할을 대신해 주는 작품”이라면서 “음악이 너무 감동적이다 보니 감정 콘트롤이 안돼 배우들이 연습할 때마다 눈물을 흘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2막 중간부터는 객석이 울음바다가 될 수 있다”라며, 웃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너무 잘 만들어진 음악이기에 망가뜨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라며 “특히 컨트리, 재즈, 펑크 등 미국 색깔이 강한 음악들을 한국 정서에 맞도록 중화시켜주는 편곡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에드워드’ 역에 배우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아내 ‘산드라’ 역에 구원영, 김지우, 아들 ‘윌’ 역에 이창용, 김성철, 윌의 약혼녀 ‘조세핀’ 역에 김환희가 각각 출연한다.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6만~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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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빅 피쉬’에서 아버지 ‘에드워드’와 아들 ‘윌’ 역을 맡은 배우들. 좌로부터 박호산, 이창용, 남경주, 김성철, 손준호(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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