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대1일 선호하지만 美와 EU는 천생 파트너"
【애틀랜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선거 유세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조지아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대중국 관세를 철회하는 데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 철회를 바라겠지만 나는 어느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미·중 양국이 논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의 지난 7일 발표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2019.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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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앤서니 가드너 전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와의 관계에 '역사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드너 전 대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0년 동안 미국 행정부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유럽 통합을 증진해야 한다고 여겼다"며 "이는 유럽과 미국에 바람직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그는 "이번 (트럼프)행정부는 유럽 통합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며 EU를 사실상 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바로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무역 문제를 놓고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EU를 '적'(foe)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은 범대서양 관계의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와의 무역협정 체결 논의를 중단하고,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EU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재차 요구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가드너 전 대사는 "트럼프는 EU의 특정 회원국을 1대1로 상대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는 끔찍한 실수다. EU가 많은 문제들과 관련해 미국의 천생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역사적인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긴장 요소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생 파트너"라며 "자연적 동맹인 EU와 협력하지 않는다면 무역과 디지털 경제, 여타 문제들에 대한 규칙을 우리가 결정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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