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서울 시내는 중국인 폭력으로 난장판이 됐다. 중국의 티베트 탄압 등에 항의하는 우리 국민에게 중국인 수천 명이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경찰까지 부상했다. 그 무렵 세계 주요 도시에서 반중(反中) 시위가 열렸지만 중국인의 집단 폭력은 서울이 유일했다. 수도 한복판에서 외국인이 그 나라 공권력을 무력화한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지금은 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홍콩을 지지하는 중국계 학생들이 중국 출신 유학생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있다.
한국의 중국 유학생이 7만명에 가깝다. 주한 중국 대사관이 관리한다. 공산당원도 적지 않다. 이들의 무도한 행태를 엄벌하지 않으면 2008년 중국인 도심 난동이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 한국은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주장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나라다. 그러지 않고 다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봉쇄하겠다는 폭력을 제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에서 저지르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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